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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JW Marriot hotel 소개, 객실, 주변카테고리 없음 2024. 2. 19. 15:56반응형
동대문 JW Marriot 호텔 소개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재인 동대문+재래시장 한중심이면서도 대표적 도심 슬럼가였던 동대문에는 이렇다할 숙박업소가 없었다. 한고개 뒷편의 장충동에 신라호텔, 앰배서더등이 있기 때문인지 그쪽은 숙박외에 즐길거리가 전혀 없음에도, 동대문에는 4성이상급의 호텔이 전무하다는 것은 신기한 것이었다.
대한민국 의류제조업의 산실이자 지금은 취미 소분업의 메카가 된 동대문 종합시장과 주차장을 공유하고 있는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호텔은 이동네 유일한 5성 호텔이자 서울에 오픈한 JW 메리어트로는 2번째 호텔이다.
다소 적은 170개의 객실이라는 점은 건물의 규모상 어쩔 수 없고, 동대문 재래시장 한 중간에 있어 뷰도 아쉽기만 하다. 대부분의 객실에서는 아마도 건너편 대규모 광고판만 보일 뿐인데 몇년이 지나도록 환한 노랑 바탕의 오뚜기 진라면 광고판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5성을 버티기 어려울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대문 메리어트의 애칭인 동리엇의 가장 큰 장점은 식음객장이다. 메리어트 조식은 아침부터 푸짐하기로 유명한데, 아침부터 바베큐로 LA갈비와 삼겹살이 구워주고, 쌈이 준비되어 있는 조식 부페는 버릴 것 하나 없는 푸짐한 구성으로 유명하다. 디너 역시 매우 훌륭하여 한식+양식에 해산물 코너 까지 완벽하다. 하지만 사람이 정말 많다. 조식이 이렇다 보니 빨리 빠지지 않고 끝까지들 드신다.
부페 건너편의 BLT 스테이크 하우스도 매우 훌륭하고, 런치 가격도 5성호텔치고 저렴한 편이다. 흔히들 제공하는 빵종류 대신 1인 1 팝오버가 제공되는 점이 트레이드마크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역시 매우 훌륭한데, 역시 테이블 회전율이 좋진 않으나, 신기하게도 도시락처럼 라운지 박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라운지 시간을 이용하고 싶은데 객실로 가져가는 것을 호텔에서 제공해 주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생긴 서비스였으나 되려 매우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겠다.
또한 도심에 주차장을 숙박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메리트이다. 주차장 입구가 진입시에는 매우 가파른 편이라 발렛무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신용카드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발렛 맡기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
객실
객실당 최소 38제곱미터의 공간이라는 점이 매우 높게 칠 만 하다. 또한 바닥은 나무마루바닥에 러그가 깔린 형태이다. 다른 나라의 JW 메리어트만큼 하이 베드가 아니라는 점이 좀 신선하다. 객실을 잡는다면 되도록이면 북향이 동대문이나, 그 건너 공원뷰가 되기 때문에 나을 것이다. 하지만 소음은 어쩔 수 없다. 이 일대의 교통량이 엄청나고, 배달때문에 오토바이들이 정말 많아서 소음은 객실로 그대로 전해져 오는 편이다.
문제는 방 온도이다. 중앙에서 컨트롤하는데 객실이 통창 스타일이라 이용객이 열수 있는 창문이 없고 LEED 인증때문인가 꽤 덥다. 약간 답답하게 느껴져 쾌적하다고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 있다면 아이사이즈의 슬리퍼, 배쓰로브등이 제공되는 점은 좋은데, 또 다른나라 JW Marriot에 비하면 딱히 키즈 프렌들리 하다고 보기가 좀 그렇다. 인형이나 그림그리기 같은 어메니티는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본보이 멤버십으로 아이한정 무료 아이스크림 제공같은 것들이 보통 다른 메리어트들이 항상 하는 서비스인데, 그런 것은 제공되지 않았다. 비슷한 노약자 관련 호스피탈리티가 돋보이는 점은 성별이 다른 아이둘을 데리고 수영장에 데리고 가는데, 보호자와 성별이 다른 아이를 들여보낼때 직원이 데리고 들어가 주셨다는 점! 어린아이에 대한 배려로 이용객의 안전과 보호자에게 충분한 안정감을 주셨다.
룸 리모콘으로 룸다이닝등을 신청할 수 있어 편리하다.
주변/즐길거리
동대문 과 청계천 사이는 영 재개발의 여지가 없는지 아니면, 동대문이 문화재인 까닭에 주변 건물 고도제한때문일지도 모르겠으나 건물이 다시 지어질 가능성이 없어보인다. 앞서 말했던 '동대문' 을 누리고 싶다면 꼭 라운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라운지 야외자리에서 동대문,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데, 이 근방 어디에서도 이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동리엇이 동대문뷰로서는 제일 낫다.
수영장이 길고 잘 관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동대문 JW메리어트의 장점이 하나 더 늘어난다.
다만 주변이 워낙 오래된 슬럼가라 노인인구가 많고, 홈리스들도 많다. 호텔 주변을 공원화 했지만 주변을 느끼기엔 좀 적절치 않은 면들이 있고, 이는 호텔로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어보이기도 한다. 차라리 동대문 건너편의 흥인지문 성곽공원으로 가보자. 오래된 옛 한성 성곽을 따라 산책할 수 있고, 옛 서울의 모습과 전쟁이후 빡빡히 집들이 들어선 모습에서 지금의 한국이 어떻게 세워졌나를 생각하게 한다. 성곽공원은 죽 성곽을 따라 이어져 낙산공원까지 다녀와도 좋다.
동대문에 가장 큰 장점은 '밤' 이다. 자정 가까이 의류 도매 상가가 빛을 발하고, 야경 또한 청계천을 따라 이어져 서울의 밤이 얼마나 활기에 넘치는지, 대한민국의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알게한다. 호텔 뒷편에 유명한 닭한마리집, 각종 야식을 먹어볼 수 있는 식당들을 순례하고 동대문의 밤을 즐겨보고 안전하게 호텔로 돌아와 자는 것이 아마도 서울을 즐기는 방법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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